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세포 노화를 촉진시키고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팀은 최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말초 혈관에서 활성산소의 생성이 증가되고, 세포에 미치는 스트레스 정도가 정상인 보다 높아, 혈액 세포의 노화가 촉진되고,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미국 활성산소화학회지인 'Antioxidant Redox Signaling' 2014년 9월호에 발표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 코막힘, 수면 중 무호흡, 주간 기면증, 두통, 기억상실, 성격 변화, 우울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수면 질환으로, 증상이 수면 중에 일어나는 만큼 환자 스스로 인지를 하지 못해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역학에 기초한 자료를 바탕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여러 차례 학계에 보고된 바 있으나, 의학적 연관성 및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생체 인자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는 미미했다.
김현직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환자 혈액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수면 중에 무호흡이 발생되면 활성산소 항상성에 장애가 발생돼 활성 산소에 의한 세포 내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혈액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감소됨을 확인했다.
이러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장애는 세포의 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결국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혈액세포 노화가 촉진되고 혈관 내벽의 정상 기능 손상이 유발돼 정상인에 비해 고혈압, 부정맥, 동맥경화증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율이 증가하게 된다.
김현직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환자 본인과 수면 파트너의 수면을 방해하고 정상적인 활동에 장애를 줄 뿐만 아니라, 방치하면 세포의 노화를 촉진하고 심혈관계 합병증 및 내분비 질환, 인지 장애, 비뇨기 장애를 유발하는 치명적 질환임이 증명된 만큼,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며 특히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이러한 합병증을 예측하고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자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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