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많았다. 그리고 부심이 깃발을 들지 않았다. 말이 너무 많았다. 오프사이드라고 이야기한다. 얼핏 보면 오프사이드라고 판단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왜 부심은 깃발을 들지 않았을까. 쉽게 보면 골을 기록한 선수를 위한 변명일 수 있다. 하지만 포인트는 부심이다. 그가 깃발을 들지 않은 이유를 추론했다.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친선 A매치가 열린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이동국의 골이 터졌다. 코스타리카 수비수들은 일제히 손을 들었다. 오프사이드라고 했다. 부심은 들지 않았다. 골이 인정됐다.
부심의 입장에서 보자. 그는 과연 깃발을 들 수 있었을까. 결론적으로 들 수 없었다. 기준은 손흥민이 크로스를 올리는 시점이다. 이미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들보다 앞에 있었다.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뒤에 있는 선수에게만 패스를 찔러주면 됐다. 손흥민이 패스를 하는 시점, 이동국의 위치가 관건이다. 부심의 위치에서 봤을 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손흥민이 크로스하는 찰나의 순간 부심의 시야에로는 이동국이 손흥민과 동일 선상 혹은 살짝 뒤에 있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최소한 이동국이 손흥민보다 앞에 있었다고 판단할 수가 없었다. 때문에 부심은 오프사이드라도 확신할 수 없었다. 심판은 자신이 100% 확신할 수 없다면 판정도 할 수 없다. 때문에 깃발을 들 수도 없었다. 이동국의 골은 오심이 아니었다. 부심의 판단에 의한 명명백백한 정당한 골이었다. 그리고 이동국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만들어낸 골이었다. 더 이상의 논쟁은 의미가 없다.
상암=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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