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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은 겉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18일 문을 통과한 후 절박한 심경을 토로했다. 사실상의 감독직을 건 승부였다. 서울은 이날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 그룹 A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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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12라운드에서 정규리그 3승째를 챙긴 후 서서히 제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반등이 시작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후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고, 9월 10일 25라운드에서 성남에 2대1로 역전승하며 마침내 '윗물' 대열에 합류했다. 6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9월 17일과 1일 ACL 4강 1, 2차전을 병행하면서 흔들렸다. 지난달 20일 전북, 24일 경남과 비긴 데 이어 5일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9일 울산에 3대0으로 완승했지만 12일 하위권인 상주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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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베테랑의 힘이 컸다. 슈켈리케호에서 돌아온 중앙수비수 김주영은 후반 12분 몰리나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응수, 선제골을 터트렸다. 7분 뒤에는 김치우가 얻은 페널티킥을 몰리나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전남에 강한 몰리나는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차두리는 명불허전이었다.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오른쪽 측면을 지배하며 실타래를 풀었다. 전남이 스테보에 이어 코니를 최전방에 포진시켰지만 서울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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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은 승점 49점을 기록했다. 4위 제주(승점 50)와의 승점 차는 1점, 3위 포항(승점 52)과는 3점이다. 사정권이다. 정규리그는 6경기가 남았다. 33라운드후 스플릿이 가동되면 '윗물'간의 대결이 남는다. 클래식 우승은 사실상 물건너갔지만 잃어버린 세월을 되돌리겠다며 벼르고 있다. 22일 상주와의 FA컵 4강전은 올해 농사의 분수령이다.
최 감독은 해피엔딩을 꿈꾼다. 클라이맥스가 다가오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