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재는 신이야."
LG 트윈스 문선재가 본헤드 플레이를 쐐기 득점으로 바꾸며 신선한 충격을 줬다. 문선재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팀이 3-2로 이기던 9회초 1사 1루 찬스서 박용택의 대주자로 나갔다. 그리고 문선재는 이어 등장한 이병규(7번)가 2루 플라이를 쳤을 때 타구를 보지 못하고 3루까지 뛰었다. 2루수 박민우가 공을 잡았다면 완벽한 본헤드 플레이. 하지만 박민우가 공을 놓쳤고, 3루까지 갔던 문선재는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팀이 4대2로 승리했으니 쐐기 득점이 됐다. 문선재는 덕아웃에 들어가 축하가 아닌 꾸중을 들어야 했다. 물론,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넘쳤지만 말이다.
경기 후 LG 라커룸에서 동료들은 문선재를 향해 "신이다", "오늘 MVP급 활약이다"라고 말하며 놀렸다.
문선재는 쑥쓰러웠나보다. 그는 "주자는 방망이에 공이 맞았을 때 타구를 확인하고 뛰어야 한다. 그런데 나도 긴장해 제대로 타구를 파악하지 못하고 뛰었다"라고 말하며 "2루까지 갔는데 박민우가 공을 잡으려 하더라. 어차피 돌아가기에는 늦은 것 같아 에라 모르겠다 하고 3루로 뛰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 상대가 실책을 했고 득점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문선재는 쑥쓰러운 듯 다시 웃으며 "운 좋게 득점이 됐지만, 주자로서 반성해야 하는 플레이"라고 말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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