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제 침체로 인해 복권 판매 증가율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나눔로또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복권 판매액은 지난 6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올해 1~9월의 총 판매액(2조 4467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2조 4338억원)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대해 나눔로또 관계자는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의 경우 온라인복권(이하 로또복권) 이월 당첨금 발생과 함께 연금복권이 출시되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3.8%로 급상승한 경우가 있었으나, 이듬해 다시 매출액이 21.7% 포인트 하락하면서 성장률이 2.1%에 그쳐 반짝 성장 후 판매액이 급격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출시 당시 완판 행진을 벌였던 연금복권의 경우, 연금 형식의 당첨금 지급에 대한 국민들의 선호가 줄어들면서 인기가 시들해져 지난해 판매율이 30%대까지 떨어졌다.
연금복권을 포함한 인쇄복권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9.1%(9월말 기준) 감소했으며 메가빙고, 파워볼 등 총 7가지 전자복권의 판매액은 무려 39.6%나 급감해 전체 복권 판매액을 끌어내렸다.
로또복권 판매 역시 심상치 않은 상태이다. 2009년 3.6%, 2010년 3.0%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1.7%(9월말 기준)까지 증가세가 꺾였다.
이처럼 로또복권이 맥을 못 추는 사이 급기야 스포츠토토의 매출액이 로또 매출액을 뛰어 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로또복권의 매출액은 스포츠베팅 매출액의 약10배를 정도를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국내의 경우 스포츠토토 판매율은 계속 증가하는 반면 로또복권 판매율은 둔화돼, 지난해 경우 스포츠토토 판매액이 3조원을 넘어서면서 로또 판매액 2조9800억원을 추월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판매역전 현상은 올해 9월까지 수치에도 그대로 적용돼 매출 격차가 점차 더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수 십가지의 상품을 내놓는 스포츠토토와 달리 한 가지 상품만 판매하고 있는 로또복권의 한계가 들어나는 것으로 다양한 로또복권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인쇄복권과 전자복권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로또복권 마저 판매액이 급격히 둔화되는 원인으로 계속되는 경기 불황의 여파와 함께 10년 넘게 한 상품만을 고객에게 내놓은 데에 따른 피로감과 관심하락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복권 판매 둔화는 소외 이웃을 위해 사용되는 복권기금 조성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사행심을 조장하지 않는 범위에서 복권 상품 개발 및 육성책을 고민해 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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