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넌트레이스 때 이미 관중이 늘어난 걸 체험했죠."
넥센 히어로즈가 포스트시즌에 오르면 나오는 말이 있다. 바로 흥행에 대한 걱정이다. 하지만 이젠 그런 걱정은 접어둬도 될 것 같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은 일찌감치 1만500석이 매진됐다. 준플레이오프 때 4경기 중 2경기나 매진에 실패했지만, 다시 가을잔치에 흥이 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서울에서 고정팬이 많은 LG 팬의 비율이 높긴 하다. 하지만 1,2차전이 열린 목동구장을 보면, 넥센 팬들의 비중 역시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넥센은 창단 초기만 해도 홈팬보다 원정팬들이 많은 팀이었다. 원정팀 응원석인 1루측 관중이 더 많았던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1루측 관중석을 넘어 3루측까지 넘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넥센의 고정팬들도 확보됐다. 호쾌한 타격쇼에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강팀으로 발돋움한 넥센에는 분명 흥행요소가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3루측 관중석은 핑크색 막대풍선의 물결이었다. 과거처럼 원정팬들의 침범은 없었다.
28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넥센 염경엽 감독은 팬들에 대해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때부터 관중이 늘어난 걸 체험했다. SK 와이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 때에는 홈 응원석을 가득 채우고, 원정 응원석에도 넥센 팬들이 계시더라.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물론 LG의 홈인 잠실로 가면, LG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전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잠실에도 원정팬들이 힘을 내줄 것이라고 봤다. 염 감독은 "올시즌 잠실에서 LG와 경기할 때에도 3루 내야는 다 덮었다"며 넥센 팬들의 힘이 부족하지 않다고 했다.
플레이오프 3,4차전이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건 또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염 감독은 "올시즌 팬들의 응원을 많이 느꼈다.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잠실에서도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내야라도 꽉 채워주시면, 선수들이 힘내서 잘 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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