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야구는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에 시달렸다. 자연히 점수가 요동치는 경우도 많았다. 역전에 재역전, 경기 막판에 승부가 뒤집히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선취점=승리'의 무난한 공식이 6경기째 계속 되고 있다.
야구에서 선취점은 중요하다. 리드를 잡는다는 건 심리적 우위를 점한다는 말과 같다. 특히 순간 순간의 긴장감이 배가 되는 포스트시즌에서 선취점의 비중은 더욱 커진다.
하지만 올해 포스트시즌은 그 정도가 심하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 그리고 플레이오프 1,2차전까지 모두 선취점을 올린 팀이 승리했다. 선취점을 낸 팀이 역전을 당한 것도 한 차례밖에 없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넥센이 역전을 허용했다 대타 윤석민의 3점홈런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일단 포스트시즌이 주는 긴장감이 '선취점 시리즈'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선발투수를 조기에 내리고, 믿을 수 있는 불펜투수들로 총력전을 펼치기에 자연히 경기가 뒤집힐 여지가 줄어드는 것이다.
또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대량실점이 나오면,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단기전을 '기싸움'이라고 말하는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빅이닝'이 나오면, 상대는 추격 의지를 잃고 그대로 좌절하곤 한다. 선취점을 낸 팀이 그 분위기를 이어나가 대량득점을 하면, 그대로 승리하는 패턴이 많았다.
포스트시즌이라는 심리적 긴장감, 그리고 분위기 외에도 선취점 시리즈를 만든 것이 있다. 바로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이다.
사실 올시즌 극심한 타고투저의 주범으로 좁아진 스트라이크존이 꼽혔고, 시즌 후반부터는 존이 넓어졌다는 말이 선수들 사이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은 이런 성향이 더욱 짙어진 모습이다. 투구추적시스템 상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 구심의 손이 올라가는 일이 잦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면 자연히 투수들에게는 유리하고, 타자들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하는 포스트시즌에선 더욱 그렇다. 결국 선취점을 만든 팀이 역전을 허용할 여지가 조금은 줄어든 것이다.
언제든 깨질 수 있지만, '선취점=승리' 공식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보는 색다른 재미다. 선취점을 내기 위한 벤치 싸움도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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