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이요? 야단을 쳤는데…."
LG 트윈스 투수 신정락은 양상문 감독을 벼랑 끝에서 살린 장본인이다. 신정락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역투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1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LG. 2차전 상대 선발은 20승 투수 밴헤켄이었다. 이 경기마저 내줬다면 플레이오프 흐름이 완전히 넥센쪽으로 넘어갈 뻔 했다. 하지만 신정락 덕에 양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일을 한 신정락이 오히려 양 감독에게 혼이 났다고 한다. 물론, 애정에서 묻어나온 농담 섞인 혼이었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양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양 감독은 "신정락에게 특별한 칭찬을 해줬느냐"는 질문에 "오늘 낮에 식당에서 '밥 많이 먹어라'라는 얘기만 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양 감독은 "칭찬이 아니라 혼을 냈다"라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양 감독은 "'나 없는 동안 군대 안갔다오고 뭐했나'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신정락은 올시즌을 마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할 예정. 신정락이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그리고 정규시즌 10월 6일 NC전 팀 노히트노런 당시의 투구만 보여준다면 양 감독에게는 엄청난 힘이 된다. 하지만 그런 신정락을 내년부터 2년 간 볼 수 없다.
양 감독은 "대학 시절부터 신정락을 지켜봐왔다. 그 때는 커브가 슬라이더성으로 빙 돌아 들어가는 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커브가 떨어지며 타자들이 더 어려워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하며 "2차전 당시 이틀을 쉬고 던져 걱정을 했는데, 정말 잘던졌다"라고 칭찬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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