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효과'가 코트를 지배했다. 역대 최초로 프로농구 개막 9연승을 노리던 오리온스의 도전도 산산히 부서졌다.
최하위 KGC 인삼공사가 8연승의 돌풍을 일으키던 리그 1위팀 오리온스를 잡았다.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KGC는 1쿼터부터 경기 흐름을 주도한 끝에 68대59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시즌 3연패와 함께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던 오리온스전 정규리그 6연패를 탈출했다.
반면 이날 역대 개막 최다연승 신기록인 9연승에 도전했던 오리온스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팀 연승행진도 9승에서 멈춰섰다.
오세근의 전역 후 첫 복귀전이었다. 경기 전부터 양팀 사령탑은 '오세근'에 대한 경계와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9연승에 도전하는 상대팀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오세근의 페이스에 끌려가면 안된다"고 했다. 반면 KGC 이동남 감독대행은 "분명 '오세근 효과'는 있다. 일단 동료 선수들이 믿는다. 본인도 공수에서 이름값을 할 것이다.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추 감독의 우려, 이 감독대행의 기대는 모두 맞았다. 오세근이 코트에 나서자 KGC 선수들의 투혼은 몇 배나 커진 듯 했다. 오세근은 이날 복귀전에서 24분50초를 뛰며 16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수치상 활약도 돋보였지만, 리바운드나 도움 수비, 스크린 플레이 등에서 더 큰 효과를 냈다.
1쿼터 7분23초에 박찬희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코트를 파고들어 첫 득점을 기록한 오세근은 전반과 후반에 각 8점씩 올렸다. 이 감독 대행은 오세근의 체력이 완전치 않다며 "20여분 정도 뛰게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정도로도 오리온스 장재석이나 트로이 길렌워터를 견제하는 데는 충분했다. 결국 KGC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 오리온스의 득점을 단 10점으로 막아내 승리의 축포를 올렸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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