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 김민성 한 명이면 충분했다.
김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의 주인공이었다. 홈런 1개 포함 3타수 3안타 1볼넷 7타점. 4차전에서 혼자 원맨쇼를 펼쳤다. 팀이 올린 12점 중 7점이 김민성의 손에서 나왔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도 새로 썼다.
1회초 넥센이 강정호의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상황.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민성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번째 타점을 올렸다. 넥센은 1회에 2득점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나 싶었다. 하지만 이후 상대 선발 류제국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소사가 3회와 4회 1점씩을 내주며 2-2 동점이 됐다.
5회초 기회가 왔다. 2사 후 박병호와 강정호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1,2루 찬스가 왔다. 김민성은 류제국의 3구째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 버렸다.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넥센 쪽으로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8회에는 LG의 숨통을 끊어놓는 한 방이 이어졌다.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3타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만 7타점째, 동시에 김민성은 포스트시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었다.
기존에는 6타점이 최고 기록이었다. 프로 원년인 82년 10월 12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OB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OB 김유동이 6타점을 올린 게 처음이었다. 2000년 11월 7일에는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현대 퀸란이 기록한 6타점이 두번째였다.
김민성은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리고 동시에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영웅군단 히어로즈에서 가장 빛난 영웅이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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