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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킥 96개-0골' 위기의 바르셀로나, 약점은 세트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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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셀타 비고 전 패배 직후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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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무실점 가도를 질주하던 바르셀로나가 갑작스럽게 주저앉았다. 가장 눈에 띄는 약점은 단연 세트 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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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지난달 26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1-3으로 무너진 데 이어, 지난 2일 셀타 비고에게마저 0-1 일격을 당해 한순간에 리그 4위(승점 22점)로 추락했다. 그간의 평온함 뒤에 감춰졌던 불안감이 현실화됐다는 평. 1위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2점 차이의 4위지만, 문도 데포르티보-마르카 등 현지 언론들도 현 시점을 바르셀로나의 위기로 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숙적'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등을 중심으로 잘 짜여진 세트 피스를 통해 올시즌 7골을 터뜨렸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엘 클라시코에서 노골적으로 바르셀로나 골문 근처에 높게 띄워주는 크로스를 지시했고, 이는 페페의 두 번째 골을 위시한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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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우승경쟁자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세트 피스 장인팀'이다. 페르난도 토레스-라다멜 팔카오-디에고 코스타 등 최고의 공격수들이 이적해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올시즌 19골 중 무려 16골을 프리킥 또는 코너킥 상황에서 기록했다. 파리생제르맹(PSG)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바르셀로나의 이 같은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해 승리를 따냈다.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공중볼에 강점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다니 알베스-호르디 알바 등 측면 수비수들을 비롯해 메시,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주력 선수 대부분이 패스와 스피드는 좋지만 키가 작다. 올시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중앙수비수로 기용되는 빈도가 늘면서 세트피스 대처가 더욱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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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190cm가 넘는 헤라르드 피케와 제레미 마티유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피케가 주전 라인업에서 밀려나고, 마티유가 측면과 중앙 모두에서 확실한 임무를 부여받지 못하면서 팀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여름 영입한 토마스 베르마엘렌은 아직도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세트 피스에서의 약점은 여실히 드러난다. 바르셀로나는 올시즌 10경기에서 총 96번의 코너킥을 시도해 단 1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데드볼 찬스를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하는데다 주력 선수들이 노쇠화하면서 경기 템포는 더욱 느려졌다. 특유의 '티키타카'가 사실상 무너졌고, 리오넬 메시-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의 개인 돌파 외에는 득점 루트가 마땅치 않다. 최근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진을 세밀한 패스로 헤집는 모습은 보기 드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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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의 1/3 가량을 소화한 시점에서 맞이한 첫번째 위기, 엔리케 감독의 위기 관리 능력을 지켜볼 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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