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 1위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삼성 라이온즈 강타선이 넥센 히어로즈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삼성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나바로와 이승엽의 2점 홈런을 앞세워 7대1의 완승을 거뒀다. 10개의 안타를 때렸다. 1차전에서 주춤했던 타격감이 돌아왔다. 시리즈 전적 1승1패. 4년 연속 통합우승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타선도 좋았지만 선발 윤성환의 완벽에 가까운 호투가 인상적이었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넥센의 타선을 4안타로 막았다. 박병호가 친 솔로홈런이 유일한 넥센의 득점이었다.
사실 이날 경기는 넥센에 유리해 보였다. 넥센은 1차전에서 접전 끝에 강정호의 2점 홈런을 앞세워 이겼다. 플레이오프부터 3연승. 상승세를 탔다. 또 이날 선발은 150km 공을 던지는 헨리 소사. 삼성 타선이 1차전서 4안타에 그쳤기에 소사의 빠른 공에 적응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 선발 윤성환의 공이 빠르지 않아 넥센 타자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삼성 타자들이 소사의 공을 자신있게 공략한 반면, 넥센 타자들은 윤성환의 느리지만 제구가 되는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윤성환의 이날 최고구속은 140㎞ 초반에 그쳤다. 대부분의 공이 130㎞ 후반에 머물 정도로 빠르지 않다. 하지만 공의 움직임이 좋아 실제로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속도는 더 빠르다.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은 리그 최고 수준. 스트라이크와 볼을 자유자재로 던질 수 있는 커브 등 변화구도 좋아 쉬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치기 힘든 유형의 투수다.
윤성환은 이날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최고구속이 141㎞. 스피드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수준이다. 하지만 넥센 타자들은 이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잘 맞은 것 같은데도 뜬공이 많았다. 7회까지 21개의 아웃카운트 중 6개의 삼진과 주루사 1개를 뺀 15아웃에서 플라이아웃이 10개였다. 땅볼아웃은 4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윤성환의 구위가 좋았다.
직구 51개에 슬라이더(30개), 커브(10개), 포크볼(9개) 등 변화구가 49개. 넥센 타자들이 노려치기 어려웠다. 59개의 공이 바깥쪽으로 들어갔다. 바깥쪽 위주의 피칭이었지만 25개의 공이 몸쪽을 찔렀다. 넥센 타자의 허를 찔렀다. 중심타선과의 승부가 좋았다.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았을 뿐, 유한준과 강정호는 1루도 밟지 못했다.
반면 최고 154㎞의 빠른 공을 뿌리던 넥센 선발 소사는 플레이오프 때와는 다르게 구위가 떨어졌다. 제구 난조까지 보이며 난타를 당했다. 6개의 안타를 맞았는데 그중 2개가 홈런이었고 3개가 2루타였다.
삼성과 넥센은 7,8일 목동에서 3,4차전을 치른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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