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막장 드라마는 어떤식으로 결말이 날까.
롯데 구단 최하진 대표이사와 배재후 단장이 나란히 사직서를 냈다. 최근 구단 내부에서 터져나온 내홍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팬들의 분노를 진정시키기 위한 결정이었다. 최 대표는 자신이 지시한 CCTV를 통한 선수들의 원정 숙소 출입현황 체크가 외부로 불거지면서 불법 논란이 일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최 대표는 6일 오후 구단 직원들과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즌을 결산하는 자리를 가졌다. 먼저 사직서를 제출한 배 단장은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
구단 수뇌부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분위기다. 배 단장에 이어 최 대표까지 사직서를 내고 롯데그룹의 처분을 기다리게 됐다.
그런데 롯데그룹이 이번 자이언츠 사태에 대한 해결의지가 있는 지 의심스럽다. 팬들은 롯데가 그룹차원에서 갈등의 원인을 명확히 조사해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가려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일부 팬들은 부산 사직구장과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 조화를 세우고, 책임자들은 구단을 떠나라고 요구한다. 1인 릴레이 시위에 이어, 5일 밤에는 100명이 넘는 팬이 사직구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직구장과 2군 훈련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선수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 구단 프런트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일부 고참 직원들은 5일 선수들과 만나 최 대표를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전하면서 선수들에게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선수들은 바로 입장 표명을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섣불리 줄타기를 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이다.
롯데 구단 신동인 구단주대행은 아직까지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야구인들은 롯데그룹이 하루 빨리 진상조사에 착수해 책임있는 결정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다. 롯데그룹이 나서지 않는다면 팬들은 더욱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국회의원이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그룹 내에서 처리하지 못하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갈 수밖에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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