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진짜 페넌트레이스 1위 팀의 실력이 나올 것이다.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 타선은 4안타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6안타를 친 넥센 히어로즈 타선이 강해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2차전에서 무서운 힘을 보여줬다. 홈런 2개, 2루타 4개를 포함해 10안타를 때렸다. 넥센 타선은 삼성 투수들의 힘있는 피칭에 밀려 5안타에 그쳤다. 박병호의 1점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삼성의 강점은 여유가 있으면서도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1루수 채태인은 두번이나 어려운 코스로 날아간 파울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넘어지면서 잡아냈다. 뇌진탕 후유증을 경험했는데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해민은 3회말 도루를 하다가 왼손 약지를 다쳤지만 끝내 교체를 거부했고, 이어진 이지영의 안타 때 전력으로 홈까지 뛰어들었다. 6회초 서건창의 2루 도루 때 포수 송구가 뒤로 빠지는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서건창은 3루로 가지 못했다. 중견수 김헌곤이 어느새 달려와 공을 잡았기 때문이다. 백업 플레이도 기본에 맞게 성실히 수행했다. 전혀 빈틈을 찾을 수 없는 삼성이다.
3,4차전은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규모가 작은 구장이라 타격전이 예상된다. 많은 이들이 홈런타자 박병호 강정호가 버티고 있는 넥센이 목동구장에서 더 유리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사실 삼성이 더 강력한 타선을 갖고 있다. 20홈런 이상을 친 타자가 4명이나 된다. 팀 타율 3할1리로 역대 최고 팀 타율을 기록한 삼성이다. 삼성 선수들은 몸이 풀렸다. 이제 즐기는 일만 남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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