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올시즌 목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다.
1일 포항전에서 1대1로 비기며 ACL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제주(승점 51)는 현재 3위 포항(승점 56)에 승점 5점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1~3위팀과 FA컵 우승팀에 ACL 진출권이 주어진다. 1~3위팀 중 FA컵 우승팀이 나올 경우, 4위에도 기회가 생기지만 올시즌 FA컵 결승에는 5위 서울과 10위 성남이 진출했다. ACL 티켓을 위해서는 3위까지 올라가야 한다. 승점차를 줄일 수 있었던 포항전 무승부는 그래서 너무나 아쉽다. 박 감독은 "포항을 잡았으면 승점차를 2점으로 줄일 수 있었다. 선수들의 절박함이 눈에 보였다. 내용도 좋았기도 너무 아쉬운 결과다"고 했다.
일단 아직까지 가능성이 남아있는만큼 마지막까지 포기는 없다. 그 첫 단추가 전북전이다. 제주는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35라운드를 치른다. 만만치 않은 팀이지만 제주는 올시즌 홈에서 전북을 잡은 경험이 있다. 박 감독은 수비를 단단하게 한 뒤 빠른 역습을 통해 전북 사냥에 나설 생각이다. 박 감독은 "전북을 잡는다면 팀 전체의 사기가 올라갈 수 있다. 스플릿 후 홈에서 열리는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는 전략을 세운만큼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제주가 전북전 승리의지를 다지는 이유는 또 있다. 전북은 우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일 FC서울을 꺾고 승점 3점을 따낸 전북은 승점 71점(21승8무5패·골득실차 +34)으로 2위 수원(승점 61·17승10무7패·골득실차 +15)과의 승점차 10점을 유지했다. 전북은 제주를 꺾을 경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박 감독은 앞마당에서 전북의 우승 세리머니를 허락할 수 없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 감독은 "전북이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승할 자격이 있다"며 "그 다음주면 홈에서 경기를 하는데 굳이 제주에서 샴페인을 터뜨릴 필요가 있나. 우승 세리머니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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