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였던 구모 이병이 1년 7개월 만에 극적으로 의식이 돌아왔다.
특히 구 이병은 자신이 각목으로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KBS에 따르면, 군 수사에서 뇌출혈 환자로 처리됐던 구 이병은 자신이 구타를 당했다며 주장했고 폭행 병사들의 이름과 정황을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구 이병은 지난 2012년 초 군에 입대해 육군 15사단에 배치된 이후 19일 만에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가 지난해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해당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해 병사가)무엇으로 어디를 때렸냐"는 질문에 "각목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답했다.
또 폭행을 했다는 선임병사 2명의 이름과 구타 장소를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구 이병은 "000, 000가 연병장 위로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
구 이병이 "(당시 상황을)사실대로 말해줘"라고 말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힘겹게 한자 한자를 발음하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건 당시 구 이병 뒤통수에선 큰 상처가 발견됐다. 하지만 당시 15사단 관계자들은 KBS 취재진에, 뒤통수 상처가 욕창이라는 군의관의 말에 따라 수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취재진은 구 이병이 가해자로 지목한 제대 병사를 만났지만, 이 선임병사는 구타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실신 당시 상황과 이동 경로에 대한 군 수사기록과 관련 병사들의 증언도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지며 사건 은폐 의혹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11일 육군은 구 이병과 관련한 군대 내 구타의혹에 대한 재수사 방침을 밝혔다.
육군 최용한 공보과장(대령)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2012년 2월 18일 뇌출혈로 쓰러진 구 이병이 최근 의식을 회복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재수사를 통해 가족들이 주장하는 (구타) 의혹을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대령은 "구 이병의 의식이 돌아오면서 구 이병과 가족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만큼 육군은 정부 관계기관, 민간 수사기관 등과 공조하고 또한 가족이 원하면 가족을 참여시킨 가운데 재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이병 구타 의혹 사건은 TV프로그램에서도 다뤄진다. 11일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 '식물인간 이등병 사실대로 말해줘'가 전파를 탄다.
한편, 식물인간 이등병 소식에 네티즌들은 "식물인간 이등병, 얼마나 억울할까", "식물인간 이등병, 진실은 어디에?", "식물인간 이등병, 부모님 가슴 얼마나 아플까", "식물인간 이등병, 군 비리 싹 들춰내야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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