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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감독은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등을 통해 한국 영화팬들에게 관심을 모았고 '인터스텔라'로 정점을 찍고 있는 듯하다. 그의 작업방식 하나하나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인터스텔라'는 극심한 식량난에 처한 인류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들이 새로운 터전을 찾아 우주로 떠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우주로 떠난 매튜 맥커너히와 앤 해서웨이보다 놀란 감독이 더 관심의 중심에 서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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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영화팬들이 '인터스텔라'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것은 구체적인 설정과 리얼리티가 주요인이다. 늘 놀란 감독의 영화 대본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친동생 조나단 놀란은 이번 작품을 위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4년동안 상대성 이론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천체 물리학자인 킵 손 박사가 제작자로 참여하기까지 했다. 이같은 노력이 '인터스텔라'를 명작의 대열에 들어서게 할 수 있었던 것. 영화 속에 등장하는 '웜홀'이나 '블랙홀' 그리고 시간의 상대성 등은 그간 영화에 등장했던 그것들보다 가장 현실적으로 묘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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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할리우드 안에서도 놀란 감독의 '안티'(?)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우선 컴퓨터 그래픽(CG)를 대부분 배제하고 직접 세트를 만들어 촬영하는 방식은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투입해야한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미식축구장신도 CG가 아니라 실제 세트를 지어서 촬영을 했고 '인터스텔라'에 등장하는 대규모 옥수수밭도 영화를 위해 실제 경작했다. 황사는 골판지를 갈아서 대형 선풍기에 날렸고 4.5톤이 넘는 우주선도 실제 제작했다. 제작된 우주선은 아일랜드 빙하 촬영을 위해 조각내어 공수됐다. 제작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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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 관계자는 "그의 리얼리티를 위한 노력은 무시할 수 없지만 함께 일하는 제작진들의 고충은 알만하다"며 "할리우드니까 가능한 시스템이지 다른 나라에서는 영화 감독을 하기 힘든 스타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스텔라'를 통해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이 영화로 블랙홀을 연구하던 제작진은 새 논문까지 두편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중성 면에 있어서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아직 물음표라고 할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