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혜가 9년 만에 단막극 '원혼'을 통해 KBS 드라마에 복귀한다.
박은혜는 17일 오전 12시 10분 방송하는 KBS2 드라마스페셜 '원혼'에서 여자 주인공 민유선 역으로 출연한다.
'원혼'은 일제 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하우스 호러 단막극. 친일파 서인용(안재모)과 그의 아내 민유선이 외딴 곳의 대저택에 거처를 마련하고, 그곳에서 두 딸 정은, 경은이 귀신에게 시달리게 되면서 드라마가 시작된다. 박은혜는 전형적인 현모양처에서 점점 강인한 여성으로 변모해가는 인물 민유선을 연기한다.
수많은 작품들에 참여하며 벌써 17년차에 접어든 배우 박은혜지만 KBS 드라마는 지난 2005년 '열여덟 스물아홉' 이후 9년만. 드라마스페셜 '원혼'을 통해 오랜만에 KBS 드라마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박은혜는 첫 번째로 '단막극'을 꼽았다.
"선배 연기자분들이 항상 입이 마르도록 단막극을 추천하셨다. 항상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박은혜는 "'원혼'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진중한 자세로 임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배우 안재모를 비롯하여 뮤지컬, 연극계의 베테랑 연기자들 틈에서 연기하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이 모든 것이 단막극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차기작으로 시대물을 해보고 싶었던 차에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원혼'에 확 이끌렸다. 거기에 젊은 시절 혼자 극장을 찾아 공포물들을 챙겨봤을 정도로 나는 호러마니아다. 일제강점기의 사회 분위기와 호러물이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한편 '원혼'은 2014년 최고의 화제작 KBS '정도전'의 공동연출을 맡았던 이재훈 감독과 '굿닥터', '신의 퀴즈' 시리즈를 집필한 박재범 작가의 만남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거기에 '친일'의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 하려는 사회적 분위기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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