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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야구 인생이었다. 고려대 재학시절, 대학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으며 97년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김선우. 하지만 미국 무대는 쉽게 그에게 '성공'이라는 선물을 주지 않았다. 보스턴을 거쳐, 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내셔널스-콜로라도 로키스-신시내티 레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쳤다. 하지만 빅리그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시즌은 많지 않았다. 2005년 워싱턴과 콜로라도를 거치며 6승3패를 기록한 것이 가장 좋은 시즌 기록이었다. 당시 콜로라도 소속으로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을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기억이 김선우의 메이저리그 최고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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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가 컸던 김선우는 두산의 영원한 숙적, LG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 구장을 홈으로 쓰는 라이벌 팀으로의 이적,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공을 던지고 싶은 열망이 컸다. 그리고 2014 시즌 개막전 두산을 상대로 선발등판해 엄청난 이슈를 만들어내도 했다. 하지만, 개막전에 이어 4월 11일 열린 NC 다이노스전 선발 등판 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구위, 몸상태 등이 1군에서 버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후 시즌 막판 1군 무대에 복귀해 간간이 투구를 했고, 포스트시즌 때는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양상문 감독의 배려 속에 선수단과 동행하며 마지막 추억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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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