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전 명지대 교수가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면보를 드러내고 있다. 19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김 전 교수는 최근 신간 '에디톨로지(21세기북스)'를 출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에디톨로지는 '창조는 편집'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다. 그는 저자 이외에도 번역자, 감수자로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 전 교수는 '보다의 심리학(21세기북스)'의 번역을 맡았고, 최근 일본 심리학 책인 '미움받을 용기'의 감수를 했다. 미움 받을 용기는 일본에서 심리학자 아들러 열풍을 불러일으킨 베스트셀러다. 2014 일본 아마존 1위를 기록한 책이기도 하다.
김 전 교수는 어설프게 위로하고 뻔한 인생과 꿈을 이야기하는 미국식 자기계발서는 싫어한다면서, 이 책은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는 "미움 받을 용기는 이론적 기반이 탄탄하다"며 "심리학 전공자들도 자세히 알지 못하는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의 '개인주의심리학'에 기초해, '인생의 과제', '인정욕구', '과제분리', '타자공헌', '공동체감각'과 같은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움 받을 용기의 매력은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의 탁월한 해석에 있다. 해석 덕분에 아들러의 이론이 일상 언어로 되살아나는 것이란 평가. 프로이트식 '원인론'을 아들러식 '목적론'으로 설득력 있게 뒤집는다. 트라우마와 같은 프로이트식 원인론은 과거의 특정 사건만을 선택해 현재 자신의 복잡한 문제를 합리화하려는 아주 저렴한 시도라는 설명이다.
과거의 트라우마 적 경향이 현재 자신의 삶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도록 어떻게 그렇게 놔둘 수 있느냐는 얘기다. 아들러 심리학을 기초로 던지는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주장은 '지금, 현재'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타자의 '인정'을 얻기 위한 '인정욕구'를 과감히 포기하라는 주장도 흥미롭다고 밝히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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