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치타' 김태환(성남)이 친정팀 FC서울에 비수를 꽂았다. 김태환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FA컵 결승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를 모두 소화했다.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한 성남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4-2로 승리를 거두며 세 번째 FA컵 정상에 섰다.
2010년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김태환은 2013년 성남으로 이적했다. 서울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내린 결정이었다. 성남으로 이적한 첫 해 34경기에 출전한 그는 올시즌 34경기 출전 5골-4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FA컵 결승전에서도 120분 동안 서울의 오른 측면을 허무는 돌파로 친정팀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우승의 기쁨, 친정팀 앞이라 더우 뜻깊었다. 김태환은 "서울에서 출전이 적어 성남으로 옮겼다. 서울 팬들과 옜 동료들 앞에서 내가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승의 기쁨은 잠시 뿐이다. K-리그 클래식 11위에 머물고 있는 성남의 10위 탈환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11위는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김태환은 "우승에 힘입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당장 인천전부터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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