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이번 스토브리그를 대하는 태도는 어떨까.
NC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뒤, 마무리훈련으로 한 해를 마감하고 있다. 다른 구단들에 비해 조용하다. 그도 그럴 것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선수도 없고, 팀에 영향을 줄 만한 큰 이슈가 없다. 2년 전 8개 구단의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아 어떤 선수를 선택할까 고민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엔 kt에 내줄 보호선수 명단을 두고 고심하는 정도다.
보호선수 명단 작성 외에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외국인 선수 재계약이다. NC는 지난 2년 동안 신생팀의 특전으로 타구단보다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보유할 수 있었다. 찰리-에릭-웨버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NC 마운드를 지탱하는 중심축이었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투수가 많은 NC의 특성상 단시간에 마운드를 구성하는데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 투수들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불펜진을 구축하는데 힘을 썼다. 그 결과, 올시즌에는 원종현-이혜천-이민호-김진성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구축했다. 타구단에 비해 안정감은 떨어질 지 몰라도, 4강을 견인한 수준급의 불펜진이 구성됐다.
이제 외국인 선수 보유가 기존 구단과 같아지는 내년이 문제다. 당장 선발투수 한 명을 발굴해야 한다. 노성호 이성민 등 가능성을 보인 선발 자원들은 있다. 이들이 확실하게 선발진에 안착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외국인 타자 테임즈에 대한 만족도는 최고다. 당연히 재계약 대상이다. 올시즌 125경기서 타율 3할4푼3리 37홈런 121타점으로 홈런 3위, 타점 2위에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의 나바로와 함께 최고의 외인 타자로 꼽혔다. 테임즈의 마음을 붙잡는 것만 남았다.
에이스인 찰리는 사실상 2년 계약을 했기에 걱정이 없다. 남은 건 에릭과 웨버 중 어떤 투수와 계약을 맺을 지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도 관찰중이지만, 기존 투수와의 재계약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은 게 사실이다.
에릭은 올시즌 30경기서 8승8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가 16회였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독 승운이 없었다. 시즌 초반 지난해의 불운을 털어내며 8연승을 달렸지만, 6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 이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무려 16경기 동안 승리 없이 8패만을 기록했다. 에릭이 호투한 날에도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가 많았다.
웨버는 24경기서 9승6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1회로 에릭보다는 떨어진다. 이닝 소화력(에릭 172⅔이닝, 웨버 118이닝)이나 경기 운영 능력 모두 에릭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NC는 에릭과 웨버 두 명 모두 성과를 남겼다고 보고, 재계약 과정을 진행중이다. 누가 남을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조만간 열리는 FA 시장에서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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