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의 2015 시즌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순간이 다가왔다. kt는 24일 오후 5시까지 나머지 9개 구단으로부터 보호 선수 20인 외 명단을 모두 넘겨 받았다. 이제 kt는 5일 간 고민을 할 시간을 갖게 됐다. 29일 각 1명씩의 지명 선수를 발표한다. kt는 여기서 뽑히는 9명의 선수가 당장 내년 시즌 주전 선수가 될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신중의 신중을 기할 태세다. 실제, 제주도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조범현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 그리고 핵심 프런트들도 현지에서 오후 5시가 되기 만을 기다렸다는 후문이다.
1등은 롯데, 가장 다급했던 팀은 NC
각 구단은 kt에 직접 보호 선수 외 명단을 건넨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통로를 한 번 거치거나 하면 정보가 사전에 새나갈 가능성이 있어, 구단과 구단이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마감시간인 오후 5시 안에 구단들이 팩스를 통해 kt쪽으로 보내는 식이다.
kt 운영팀은 24일 오후 3시 17분부터 팩스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다. 1등은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이종운 감독이 현재 도미니카공화국 출장중이다. 일찌감치 보호 선수 명단을 짜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 마음 편하게 1등으로 보냈다.
이후 넥센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NC 다이노스 순으로 접수가 마감됐다. 명단 송부가 늦었다는 것, 마지막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는 뜻이다. 불과 2년 전 kt와 같은 과정을 거쳤던 9구단 NC 입장에서는 이제 자신들이 선수를 보내는 입장이 돼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NC-넥센-LG-두산에서 대박 조짐
kt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는 야구 전문가들이다. 일찌감치부터 각 구단의 20인 명단을 작성해보며 치밀한 준비를 했다. 팀 마다 1~2명씩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거의 예상한 선수들의 명단이 왔다고 봐야 한다. 결국, 각 구단들이 마지막 1~2자리를 놓고 고민했을 선수들을 가지고, kt도 그 중 어떤 선수를 뽑아야 하는지 고민하는게 가장 중요한 업무다.
kt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신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4강팀이 명확했다. 그 중 2강은 NC와 넥센.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다양한 포지션에서 보유하고 있는 팀들이다. 특히, 팀 기초에 중요한 투수 자원이 많다. 젊다고 해도, 당장 1군에서 써먹지 못하는 선수들도 아니기에 더욱 반갑다. 또, 양팀이 이 젊은 자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흘릴 수 있는 중견급 주전 선수들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LG와 두산은 당장 주전으로 뛸 만한 야수 자원이 넘치는 팀들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아무리 잘 묶어도 야수쪽에서 1~2명 쓸 만한 선수가 풀릴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반면, 나머지 팀들은 '과연 이 선수들에게 10억원을 투자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재밌는 것은 최강팀 삼성이 오히려 뽑을 선수를 정말 찾기 힘든 반면, 최하위팀 한화에서는 뽑을 선수를 놓고 고민을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롯데는 포수, 투수 보강을 할 수 있는 유력 후보라 괜찮지만 KIA와 SK는 kt를 한숨 짓게 할 수도 있다는 후문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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