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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이 쉽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워낙 중요한 협상이다. 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고, 팬들의 관심이 모두 쏠려있다. 양측의 협상을 권투경기로 비교한다면, 양쪽이 서로 잽만 날리며 계속 미묘한 분위기 속의 탐색전만 하는 형국이다. 서로 강펀치를 날리기가 쉽지 않다. 한 번 잘못 나섰다가는 팽팽한 긴장감이 무너지며 협상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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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협상중이기 때문에 양측의 제시액을 공개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냉철하게 진행돼야 할 중요한 협상이 외풍에 너무 휘둘리고 있다는 점이다. 프로구단은 최근 팬들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심지어 한화 이글스 감독이 김성근 감독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어서 '팬들이 감독을 바꿨다'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팬들의 시위 속에 사장, 단장이 퇴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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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러면서 너무나도 쉽게 "그깟 몇 십억원 더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등의 말을 쉽게 한다는 점. 일반인 입장에서 구단이 쓰는 10억, 20억원이 별 것 아닌 돈 같이 보일 수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 구단 운영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액수다. 주머니에서 꺼내면 막 나오는 돈이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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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자유의 신분이 될 수 있는 선수의 선택이다. 선수가 만약 다른 팀에 더 좋은 조건으로 갈 수 있다면 가는게 맞다. 그걸 가지고 욕하면 프로가 아니다. 새로운 곳에서 잘 될 수 있도록 박수를 쳐주는게 맞다. 이 과정에서 원소속구단이 선수를 서운하게 할 만한 계약 조건으로 떠나보낸 것이라면 지켜보는 입장에서 충분히 비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원소속구단이 얼마만큼 성의를 보이고 협상에서 최선을 다했는지 확인을 한 후 해도 늦지 않다. 오히려, 주변에서 선수가 분위기 탓에 냉정함을 잃어 혐상에 방해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