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같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잔류다.
인천은 9위(승점 39), 성남은 11위(승점 34)를 달리고 있다. 올시즌 클래식은 12위팀이 자동강등, 11위팀이 K-리그 챌린지(2부리그) 2~4위팀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인천은 승점 1점만 더하면 전남과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클래식 잔류를 확정짓는다. 올시즌 FA컵 우승을 확정지으며 내년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획득한 성남은 'ACL을 뛰는 2부팀이 될 수 없다'며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10위 경남(승점 36)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성남은 인천을 잡아야 마지막 경기에서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잘나가는' 부산과 홈에서 부담스러운 최종전을 앞두고 있어 일단 인천과의 첫 단추가 중요하다.
상황은 다르다. 양 팀이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의 후폭풍으로 해체설, 매각설에 시달리며 선수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 각종 기록을 보면 인천이 얼마나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스플릿라운드 들어 무승(2무1패)은 물론,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 최근 홈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 등 수렁에 빠졌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 동기부여를 하기도 힘든 상황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마지막 홈경기인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다. 김 감독은 "기나긴 레이스의 끝이다. 마지막까지 우리를 응원해주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면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종의 미를 위해서 공격축구로 나서겠다"고 했다.
성남은 분위기를 탔다. 모두가 불리하다고 했던 23일 서울과의 FA컵 결승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차지하며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선수단 전체에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자리잡았다. 문제는 체력이다. 성남은 핵심선수들로 120분 혈투에 승부차기까지 치렀다. 단 3일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는 것은 분명 부담이다. 상승세와 정신력으로 극복한다는 각오다. 베테랑 골키퍼 전상욱은 "2부 리그에서 ACL에 나가면 체면이 말이 아니다. 남은 두 경기는 FA컵 결승보다 더 필사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목표, 다른 상황에 놓인 인천과 성남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는 26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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