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미스터 백'의 정석원이 '나쁜 남자'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성공,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석원이 연기하는 정이건은 자신의 능력만으로 밑바닥부터 올라와 30대에 이사로 발탁될 만큼 최고봉 회장(신하균)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 그가 본격적으로 회장 자리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면서 드라마에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1회 방송에서 정이건은 최고봉의 상속서류를 챙겨주며 충성을 다하는 듯 했으나, 뒤돌아서 그 방을 나오자마자 최고봉을 챙기는 홍지윤(박예진)에게 "누가 보면 마누란 줄 알겠다?"며 질투심을 드러냈다. 이에 더해 4회에서는 리조트의 프런트 여직원 어깨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며 미소와 함께 "수고들 해요"라는 인사까지 건네 그들의 마음을 샀다.
5회에서는 최신형(신하균)에게 대한그룹의 전문경영인을 제의하며 그의 상속서류까지 건네 받고는, 괴한들에게 서류를 빼앗기는 상황극을 펼치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어 27일 방송된 8회에서는 최고봉 여동생인 최미혜(조미령)와 몰래 만남을 가지는 동시에 박예진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나쁜 남자의 정석을 보여줬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나쁜 남자 불변의 법칙 정이건", "나쁜 남잔데 너무 멋있어서 미워할 수 없는 내 자신이 오히려 미워진다", "엘리트는 나쁜 남자라도 뭔가 클래스가 다르네"라며 호평했다.
정석원은 다정한 눈빛으로 로맨틱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차갑게 돌변해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등 입체적인 연기로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옥탑방 왕세자'에서의 코믹 연기, '정글의 법칙'에서 보여준 인간미, 여러 영화에서 펼쳐보인 강인한 남성미, 그리고 '미스터 백'에서는 악역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연기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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