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는 대지 않는 야구로, 상처받은 KIA 팬들의 마음을 보듬겠다."
KIA 타이거즈 제8대 사령탑에 오른 김기태 신임 감독의 목표는 명확했다. '핑계대지 않는 야구'다. 그리고 이를 통해 최근 3년간 팀이 하위권에서 머문 것을 지켜보며 상처받은 KIA 팬들의 마음을 풀어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30일 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동 기아자동차 연구소강당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을 통해 자신의 포부를 명확히 밝혔다. 이날 선수단과 구단 임직원이 모두 정장 차림으로 참석한 가운데 박한우 신임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단상에 오른 김 감독은 '77번'이 새겨진 홈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받아 착용했다. '77'은 김 감독이 직접 선택한 번호다. LG 사령탑 시절 등번호는 '91'이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행운의 숫자 '7'을 겹쳐써서 행운이 두 배로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골랐다"고 밝혔다.
'핑계대지 말자. 자신감을 갖자. 예의를 지키자' 김 감독의 세 가지 부탁
김 감독은 취임사 첫 마디로 "(팬 여러분이)무엇을 원하는 지 잘 안다. 가지고 있는 힘을 모두 발휘해 팬들에 기쁨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서 그걸 꼭 해낼 수 있게 준비를 잘 하겠다"면서 "스태프와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맡아 부담감이 있지만, 그걸 이겨내고 성과를 이뤘을 때는 더 큰 환희를 얻을 것이다. 그때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루어내자"며 취임 일성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앞으로 팀원들에게 세 가지 부탁할 것이 있다"면서 자신의 야구 철학을 설명했다. 첫째는 '핑계대지 말 것'이다. 김 감독은 "누구나 잘못도 할 수 있고, 실수도 할 수 있다. 그럴 때 '누구 때문'이라는 핑계는 대지 말아달라. 못하는 것은 이해한다. 연습으로 할 수 있게 만들면 된다. 그러나 안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그건 (부족한 점을)알면서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앞장서서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은 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메시지는 '절대적인 자신감'이다. 김 감독은 "목표가 이뤄지려면 확고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많은 어려움과 아픔이 있을 것이다. 힘든 상황도 오고, 또 웃을 일도 생긴다. 그러나 실패가 두려워 갈 수 있는 길을 못가면 안된다. 절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자"고 선수들에게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야구에 대한 예의'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언제나 '야구에 대한 예의'를 지키다. 오늘 취임식에 참석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양복을 입어달라고 했다. 감독과 선수가 모두 양복을 입고 하는 취임식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정복'에 대한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 프로야구 선수의 정복은 유니폼이다. 유니폼을 입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잘 생각해야 한다. 그라운드와 선수 상호간의 예의만 지켜준다면 KIA와 팬들이 가는 길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큰 꿈을 꾸는 김기태 감독, "2015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세 가지 부탁'으로 공식 취임식을 마친 김 감독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2015시즌 팀의 목표로 '이전보다 나은 성적'을 이야기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좀 더 나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아직 전력 구성이 완성되지 않아 구체적인 순위를 밝힐 순 없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잘 준비해 향상된 성적을 만들겠다. 내 꿈은 크다"고 말했다.
'큰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김 감독은 '꾸준한 진화'의 방법을 택했다. 그는 "리빌딩은 손바닥 뒤집듯 한번에 되는 게 아니다. 팀 성적도 나야하고, 눈에 안보이는 면도 바뀌어야 한다.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확실히 변했다는 말을 들을 자신은 있다. 육성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감독은 '성장 동력'을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찾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KIA는 시즌 종료 후 포수 차일목이 FA를 선언했고, 키스톤 콤비 김선빈-안치홍은 군에 입대했다. 중견수 이대형은 kt가 데려갔다. 그래서 '센터라인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보니 우리 선수 중에도 좋은 선수들이 있다. 센터라인이 약해졌다고 하는데, 후보들이 확실히 있다. 주위에서는 기존 선수들이 약하다는 말을 하는데, 이건 어떤 면에서는 선수에게 실례되는 말일 수 있다. 기회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꿈이 있는 선수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그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길 바란다"면서 센터라인 공백을 내부에서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감독은 "2015시즌은 이미 시작됐다"며 선수들이 강한 정신 무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에게 '야구선수에게는 시즌이 끝나는 날이 바로 12월31일이고, 훈련을 시작하는 날이 1월1일'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이미 KIA의 2015시즌은 시작된 것이다. 목표 의식이 있는 선수라면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새로운 야구 철학이 과연 KIA를 어떻게 변모시킬 지 주목된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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