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총중량 3.5t 이상의 트럭과 버스, 특장차 등 상용차 가격이 최소 1000만원 이상 오를 것으로 보여 서민 운수업자들의 부담이 늘 전망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환경부의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총중량 3.5t 이상의 디젤 차량에 대해 '유로6'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1t 트럭은 2016년 9월부터 적용된다.
유로6가 적용되면 미세먼지(PM)는 현 규제보다 50%, 질소산화물(NOx)은 80% 이상 줄여야 한다. 질소산화물 배출 허용량은 2.0g/㎾h(킬로와트시)에서 0.4g/㎾h 이하로 낮아지고, 미세먼지는 0.02g/㎾h 이하에서 0.01g/㎾h 이하로 강화된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내년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과 해외에서 들어오는 수입차는 판매할 수 없다.
따라서 자동차업계는 차량에 SCR(선택적 촉매 저감장치)을 비롯해 대당 가격이 500만∼700만원에 달하는 DPF(디젤 분진 필터) 등을 장착할 예정이어서 차량별로 최소 1000만원 넘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형 화물차로 인기가 많은 마이티 2.5t의 가격은 현재 3720만∼3770만원이지만 내년부터는 4000만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운수업자들이 상용차를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운수업자들은 유로6가 아닌 유로5가 적용된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에라도 유로5 기준에 맞춰 올해 생산된 차량을 구매하면 현재 가격 수준에서 살 수 있다. 유로6가 적용되더라도 올해 생산된 차량에 한해 판매 유예 기간이 부여된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대형 트럭 계약대수(2.5t 이상 모델 기준)는 3590대로, 작년 11월의 2099대보다 71% 급증했다. 타타대우상용차도 작년 10월 569대에서 올해 10월에는 616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가격뿐만 아니라 유지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로6를 적용받는 차량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요소수소를 지속적으로 보충해야 해 유지비가 지금보다 매년 100만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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