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번트는 자신 있어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광현이 샌디에이고를 다녀온 기분을 전했다. 김광현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 '2014 HOPE+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에 참가해 "샌디에이고 구단과 만났는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하고 왔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200만달러(약 22억원)를 베팅해 독점 교섭권을 따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초청으로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고,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파크를 구경하고 왔다. 전날 귀국한 김광현은 7일 자선 야구대회에 참가해 "괜찮았다"고 짧게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아직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에이전트의 협상에 앞서 단장과 부단장, 감독 등과 첫 만남을 가진 것. 김광현은 협상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직항 항공편이 없어 비행기를 오래 타느라 고생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광현은 이날 본 경기에 앞서 홈런 더비에 참가했다. 하지만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타석에 서기 전부터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마음처럼 타구가 가지 않았다. 옆에 있던 SK 와이번스 동료 윤희상이 "내년부터 100마일(약 161㎞)짜리 공을 쳐야 하지 않냐"고 말하자, 김광현은 "100마일 짜리 공은 치지 않겠다. 삼진을 먹겠다"며 받아 치기도 했다.
김광현은 "그래도 번트는 자신 있다. 첫 타석에선 번트를 대겠다"며 활짝 웃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어 '타자 김광현'을 볼 날도 머지 않았다.
김광현은 이날 본 경기가 열리자마자, 홈런 더비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김선빈(KIA 타이거즈 내야수)의 높은 공을 받아쳐 깔끔한 중전안타를 날렸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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