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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디펜던트 등 복수 매체들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정보기관원의 말을 빌어 정 회장과 영국의 밀약설을 제기했다. 정보기관원은 "당시 2018년 대회 유치에 도전한 잉글랜드 유치위원회는 2022년을 목표로 나선 한국과 손을 잡고 서로에게 표를 주기로 했다. FIFA 규정을 위반한 것이지만 결국 한국은 잉글랜드와의 약속을 파기하고 러시아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스카이스포츠도 '정 회장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까지 만나 지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한국은 잉글랜드에 표를 던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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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명예회장은 '나는 영국은 물론 여러 나라의 집행위원과 만나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 과정에서 특정 국가와 투표를 교환하기로 밀약하는 것은 FIFA 규정에 어긋나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영국 집행위원의 주장대로 밀약이 있었다면 나와 영국 집행위원이 밀실에서 따로 만나야 했을텐데 그런 식으로 별도로 만난 사실이 없다. 여러 명이 있는 공개석상에서 만나 서로 열심히 하자고 격려를 했을 뿐이다. 영국 집행위원의 주장은 이러한 본질을 이해하지 못해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유치 신청국은 국가 정상급의 고위 인사들이 나서 유치 활동을 벌이는데 이들은 FIFA 집행위원들을 초청하기도 하고 해외로 나가 만나기도 했다. 집행위원들은 이런 요청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거절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들이 모두 우리를 지지했다고 판단한다면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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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FIFA 부회장에 당선된 정 회장은 2011년 5선에 실패하며 FIFA 부회장과 집행위원 자격을 모두 잃었다. 그 해 그는 FIFA 명예 부회장으로 추대됐다. 정 회장은 월드컵 개최국 선정과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는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칼끝은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에게 향했다. 정 회장은 'FIFA는 개최지 선정을 6년 전에 해오던 관행을 지켜왔는데 제프 블래터 회장은 갑자기 2010년에 그로부터 8년 후, 12년 후 열리는 월드컵 개최지를 한꺼번에 선정하겠다는 이상한 결정을 했다'며 '블래터 회장이 FIFA 집행위원들을 범법자인 것처럼 몰아가면서 조사를 하는 등의 소란을 피우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