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대표팀 감독이 2015년 일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15위 안으로 진입시킬 것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11일 일본축구협회 시상식에 참석해 2015년 호주아시안컵 우승과 FIFA랭킹 15위 상승을 공약했다. 그는 "내년 러시아월드컵 예선이 시작되지만, 내 목표는 일본을 세계 톱 15 안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계획이다. 아기레 감독의 목표 달성을 위해선 호주아시안컵 우승이 밑거름이 돼야 한다. 그는 "아시안컵 우승을 하면 새로운 자신감이 생기면서 재충전하는 마음으로 내년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은 FIFA랭킹 53위다. 아시아에선 가장 높은 순위다. 숙명의 라이벌 한국보다도 16계단이 높다. 하지만 내년 안에 일본이 FIFA랭킹을 15위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은 적다. 내년부터는 A매치 2연전 기간 아시아에서 1경기를 치른 뒤 유럽 등 타대륙으로 건너가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규정으로 변경됐다. 장시간의 이동시간으로 원정경기에선 경기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정 경기와 매치업의 가산점은 높아질지 모르지만, 승리를 챙길 수 없다면 헛수고에 불과해진다.
일본축구협회는 2005년 선언문을 통해 '2015년 FIFA랭킹 10'를 목표로 세웠었다. 일본의 최고 FIFA랭킹은 1998년 2월에 기록한 9위다. 이후 일본의 FIFA랭킹은 계속 하락했지만, 브라질 출신 지코 감독이 부임한 2005년 7월 13위까지 뛰어올랐다. 2011년 1월 13위에 랭크됐던 일본은 9월 15위를 찍은 뒤 순위가 계속 하락했다. 일본이 한 달 만에 순위를 가장 많이 상승시킨 것은 23위다. 1993년 8월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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