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를까. 강정호가 한국 프로야구 출신 메이저리그 '1호 야수'에 도전한다.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27)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선다. 넥센은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을 신청할 예정이다.
강정호는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녔다. 일찌감치 해외 진출 의사를 밝혔고,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라는 점에서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앨런 네로와 그의 회사 옥타곤의 적극적인 홍보로 인해 강정호에 대한 인지도는 빠르게 올랐고, 윈터미팅 종료 이후로 포스팅 시점을 잡는 등 체계적으로 포스팅을 준비했다.
강정호의 포스팅 신청을 하루 앞두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이 그의 포스팅 소식을 전했다. 그동안 나온 강정호에 관련한 보도를 묶어 소개한 것. 물론 새로운 이야기가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포스팅에 돌입하기 직전, 팬들에게 강정호를 소개하면서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홈페이지 메인 기사로 올라가는 등 강정호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MLB.com은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가 월요일(15일)에 포스팅을 신청한다.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강정호의 포스팅 소식을 전했다. 이어 강정호가 올시즌 116경기서 타율 3할5푼4리 39홈런 115타점(실제로는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부연설명도 있었다. 올시즌 한국 프로야구의 극단적인 타고투저 현상을 언급한 것이다. '대단한 성적이지만,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극단적인 타격 환경을 갖고 있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5.7점에 이르렀다. 메이저리그의 4.1점과 비교된다'고 밝혔다.
강정호가 총 네 시즌(2009, 2012~2014) 동안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는 사실도 소개하면서 2012년엔 데뷔 후 가장 많은 21도루를 기록했으나 이후 도루 숫자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강정호의 포지션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MLB.com은 '유격수 시장이 작지만, 많은 팀들이 강정호를 2루수로 보고 있다'며 지난 9일(한국시각) CBS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뉴욕 메츠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관심을 전했다.
당시 보도대로 뉴욕 메츠와 오클랜드의 경우 유격수와 2루수 보강이 필요하고, 샌프란시스코는 2루수 조 패닉을 3루로 이동시켜 FA로 떠난 파블로 산도발의 공백을 메우고, 강정호를 2루수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강정호의 소속팀 넥센이 15일 포스팅을 신청하면, KBO는 강정호를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하게 된다. MLB 사무국은 포스팅 후 4일(주말 제외) 이내에 응찰액을 KBO에 통보하고, KBO는 원 소속팀 넥센의 수용 여부를 다시 4일 이내에 알려줘야 한다.
넥센과 강정호는 빠르면 20일 최고 응찰액을 확인하게 된다. 과연 강정호가 한국 프로야구 야수 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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