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SK 와이번스는 메이저리그사무국으로부터 김광현의 포스팅 최고 금액이 200만달러라는 통보를 받은 뒤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례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행사까지 여는 등 김광현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포스팅 금액은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SK는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끝까지 도와주겠다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포스팅 금액을 전격 수용했다.
그러나 한 달 뒤 김광현으로부터 들려온 소식은 예상 밖이었다. 지난 12일 이른 아침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의 입단 협상이 결렬됐다. SK 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SK 구단에 통보했다. 사실 SK는 샌디에이고와 김광현이 한 달간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계약 가능성을 50% 정도로 봤다고 한다. 그래도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꿈을 이뤄주기로 한만큼 협상 타결 소식이 들려오기만을 기다렸다. 스토브리그 준비도 그에 맞춰서 했다. 그러나 나머지 50%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김광현은 내년 한 시즌을 더 치르고 다시 포스팅 절차를 밟거나, 2년 뒤인 2016년말 완전한 FA 자격을 얻음으로써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수 있다. 1년 뒤 김광현과 SK 구단이 어떤 결정을 하게 될 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내년 시즌 성적이 가장 중요한 관건임은 분명해 보인다.
김광현이 잔류한만큼 SK는 이제 팀전력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광현의 빅리그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스토브리그 계획을 짜놓았던 SK는 김광현을 중심으로 투수진 전력을 추스를 예정이다. 이를 두고 주위에서는 "SK가 내심 쾌재를 불렀을 지도 모른다. 김광현을 대신할 수 있는 투수를 어디서 구하겠는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광현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든 내년 시즌에도 최선의 피칭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의욕 상실'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틈도 없다.
현재 SK는 외국인 투수 2명과 입단 협상 막바지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올시즌 도중 합류해 9승1패, 평균자책점 3.11을 거둔 트래비스 밴와트와는 사실상 계약에 합의했고, 새 외국인 투수와도 이야기가 순조롭게 풀리고 있다. 또 올해 두 차례의 큰 부상을 입은 윤희상이 건강을 되찾아 내년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기대된다.
이로써 SK는 김광현과 밴와트, 새 외국인 투수, 윤희상 등 1~4선발을 확보했다. SK 입단을 앞두고 있는 새 외국인 투수는 메릴 켈리로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26세의 젊은 오른손이며 올해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SK는 내년에 뛸 후보들은 실력과 인성을 꼼꼼하게 따져 뽑았기 때문에 올시즌 골칫거리였던 선수들과는 수준이 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5선발 후보들도 풍부하기 때문에 선발진의 높이는 확실히 높아질 공산이 크다.
김광현의 잔류가 긍정적인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선발 요원으로 공헌도가 높았던 채병용의 활용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병용을 불펜의 핵심 멤버로 쓰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마무리 정우람도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함으로써 SK 마운드는 짜임새와 경쟁력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전망이다.
SK 민경삼 단장은 "외국인 선수는 이번 주 모두 확정된다. 야수는 2명 정도를 놓고 최종 조율중"이라면서 "김광현은 본인 판단에 따라 그리 결정을 했는데, 아무래도 샌디에이고의 비전을 보고 판단을 한 것 같다. 어쨌든 광현이한테는 실망하지 말고 더욱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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