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장시저(23·베이징 궈안)이 중국 선수들의 유럽 도전 '흑역사'에 종지부를 찍을까.
장시저가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입단을 눈앞에 두면서 활약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클라우스 알롭스 볼프스부르크 스포츠디렉터는 14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장시저 영입을 위해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며, 내주 쯤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시저는 독일 현지에서 볼프스부르크-파더보른전을 관전하는 등 사실상 영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알롭스는 "장시저는 분데스리가에서 성공할 만한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며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장시저는 18세이던 2009년 베이징 궈안에서 프로에 데뷔해 올 시즌까지 121경기에 나서 25골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는 중국 대표팀에 선발되어 10차례 A매치에 나서는 등 기대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 축구계의 기대는 크지 않아 보인다. 유럽에 안착한 자국 선수들의 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맨시티에서 130경기를 뛴 수비수 순지하이와 찰턴 애슬레틱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정쯔 외에는 대부분이 실패를 맛봤다. 때문에 장시저가 리티에, 둥팡줘 등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으나 처참한 실패를 맛보고 돌아온 선배들의 뒤를 따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볼프스부르크의 장시저 영입이 모기업인 폭스바겐의 중국 시장 공략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알롭스는 "우리가 영입하는 모든 선수는 팀에서 경쟁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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