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리턴' 사건 당사자인 여승무원과 박창진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를 전해 화제다.
지난 14일 대한항공은 조 전 부사장이 이날 오전 박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이들의 집에 각각 찾아갔으나 둘 다 집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그 자리에서 이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짤막한 쪽지를 직접 써서 집 문틈으로 집어넣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한다고 했으니 만나서 사과하기 위해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부사장은 5일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삼아 사무장을 질책하며 이륙 준비중인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교육)을 잘못시켰다"며 사과했고, 조현아 전 부사장 역시 국토교통부의 사실조사를 받기 위해 김포공항 인근의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건물로 출석하면서 사과한 바 있다.
또한 사무장의 인터뷰에 이어 당시 일등석에 앉았던 탑승객의 증언이 공개돼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바로 앞자리 일등석에 앉았던 박모(32·여)씨는 13일 서울서부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의 목소리가 워낙 커서 일반석 사이 커튼이 접힌 상태에서 일반석 승객들도 다 쳐다볼 정도였다"며 "무릎을 꿇은 채 매뉴얼을 찾는 승무원을 조 전 부사장이 일으켜 세워 위력으로 밀었다. 한 손으로 승무원의 어깨 한쪽을 탑승구 벽까지 거의 3m를 밀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일을 던지듯이 해서 파일이 승무원의 가슴팍에 맞고 떨어졌다"며 "승무원은 겁에 질린 상태였고 안쓰러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승무원을 밀치고서 처음에는 승무원만 내리라고 하다가 사무장에게 '그럼 당신이 책임자니까 당신 잘못'이라며 사무장을 내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이 사무장을 때리거나 욕설하는 모습은 목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 씨는 사건 이후 대한항공의 처신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받고 온 14시간이 화가 나서 콜센터에 전화해 항의했더니 지난 10일에서야 대한항공 한 임원이 전화해 모형 비행기와 달력을 사과 차원에서 보내주겠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임원이 '언론 인터뷰를 하더라도 사과 잘 받았다고 얘기해달라'고 해 더 화가 났다"고 말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조현아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 결국 쪽지 사과까지", "조현아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 사과 받아줄까?", "조현아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 사무장이 사과 안 받을 듯"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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