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강정호의 시금석이 등장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 포지션의 시장가격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16일(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프리에이전트(FA)로 시장에 나온 유격수 제드 라우리(30)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휴스턴은 라우리와 3년간 2300만달러(한화 약 252억원)에 계약했다. 3년 계약이 끝난 뒤 2018년에는 500만달러의 팀 옵션이 있다. 라우리가 휴스턴에 잔류하기를 원하면 연봉 500만달러를 받는 내용이다.
이같은 계약은 강정호의 포스팅에도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우리의 포지션이 바로 강정호와 같은 유격수이기 때문. 강정호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노리고 있는데, 같은 포지션의 선수가 FA로 계약하며 받은 연봉 총액은 아무래도 일정한 기준선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라우리는 강정호보다 기량이 좋은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FA 유격수 순위를 최근 선정했는데, 여기서 라우리는 23위로 평가됐다. 강정호는 33위였다. 따라서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 입찰액과 연봉 총액을 합산한 금액이 라우리의 계약 총액(2300만 달러) 보다는 높지 않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라우리는 3년간 마이너리그를 거친 뒤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어 2012년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뒤 1년 만에 다시 오클랜드로 이적해 두 시즌을 소화했다. 올해에는 136경기에 나와 타율 2할4푼9리 6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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