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31)으로부터 교훈을 얻었다. 다소 씁쓸하지만 일본 도쿄스포츠는 16일 "요미우리가 '노 모어(No more) 세든'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외국인선수 뒷바라지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든은 지난해 국내프로야구 SK에서 14승을 거둔 리그 최고급 선발투수였다. SK가 대폭 상향된 연봉으로 세든을 잡으려 했지만 더 큰 무대, '더 큰돈'을 향해 일본으로 떠났다. 데뷔전에서 8⅔이닝 15탈삼진 1선발승으로 요미우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세든이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1군 무대에선 10경기에서 4승5패 방어율 4.67에 그쳤다.
요미우리는 지난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두 명의 투수, 애런 포레다(28)와 마일스 마이코러스(26)를 영입했다. 각각 올해 메이저에서 2승씩을 거둔 투수다. 전반적으로 트리플A 수준이라는 평가다.
요미우리가 역점을 두는 것은 외국인선수의 일본리그 적응이다. 세든의 경우 '자이언츠 타임' 때문에 꽤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팀 훈련 30분전에 선수들이 모인다. 1군과 2군(2군 경기장은 도쿄에서 꽤 떨어져 있다)을 오가며 적응이 힘들었다. 세든은 미리 도착해 음악을 듣기도 했지만 시간낭비를 이해하기 힘들다며 여러차례 애로사항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스포츠는 "일본야구계의 연습 시간은 미국 야구를 경험한 용병들이 질려서 물러날 정도다. 요미우리는 세든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새로 뽑은 용병 2명의 현지화 적응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포레다와 마이코러스를 선발 경쟁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요미우리는 2012년 홀튼(12승) 이후 두자릿 수 승수 용병 투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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