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복용 파문으로 명성이 땅에 떨어진 A-로드의 시대가 저무는 것일까.
내년 시즌 복귀 준비에 들어간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더 이상 수비를 하지 않고 지명타자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조 지라디 감독이 로드리게스의 포지션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AP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내야수 로드리게스의 시대는 끝났다고 하면서 최소한 지명타자로 매일 출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선수 영입이 지난 16일 있었다. 양키스는 FA 3루수인 체이스 헤들리와 4년, 5200만달러의 조건에 재계약했다. 3루수는 로드리게스의 포지션. 그러나 헤들리의 최근 성적과 몸값을 감안하면 로드리게스는 백업 3루수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 캐시먼 단장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는 백업 3루수 자리를 놓고도 마틴 프라도와 경쟁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캐시먼 단장은 "알렉스로부터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최선의 결과가 나오기를 바랄 뿐이다. 약물 파동 이전에도 알렉스는 3루수로서 수비와 공격 모두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며 "그런데 지난 1년 동안 징계를 받느라 경기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내년이면 나이 40세가 된다. 내 입장에서 보면 모든 환경들이 그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하더라도 매일 3루수로 출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스는 올해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인한 출전금지 징계를 소화하는라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지난해에는 엉덩이 부상으로 44경기 출전에 그쳤다.
캐시먼 단장은 "현실적으로 우리는 알렉스가 지명타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시 세우기를 기대한다. 조 지라디 감독이 헤들리에게 휴식을 준다면 알렉스가 대신 3루수로 나설 수는 있을 것이다. 감독도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아직 알렉스와 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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