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대한배구협회장 선거가 안갯속이다.
협회는 3일부터 8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58)이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다고 9일 밝혔다. 당초 최소 2명, 최대 4명이 입후보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국내 굴지의 재벌가 기업인은 등록 마감을 앞두고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후보들 역시 고심 끝에 출마를 포기했다.
하지만 단독입후보한 김 회장의 당선 여부는 불투명하다. 배구계는 김 후보를 놓고 찬반 양론으로 갈라져 있다. 김 후보 지지파는 "배구협회는 개혁이 필요하다. 김 후보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배구협회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자금 동원 능력과 여러 재반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갖췄으니 밀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2006년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뒤 18대(2008~2012)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3년 12월 지역난방공사와 인연을 맺었다. 지역난방공사는 올 10월 기획재정부 선정 '방만 경영 개선 우수기관 1위에 올랐다.
반대파도 만만치 않다. 반대파는 현금동원능력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연간 5억원에 달하는 협회 운영 자금을 조달할 구체적인 방법이 없다. 지역난방공사가 스폰서로 나설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고 했다. 이어 "성급하게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적합한 인물을 추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 회장의 회장 선임 여부는 22일 서울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결정된다. 시도지부장 17명, 산하연맹회장 6명 총 23명 선거인단이 투표를 한다. 과반수 이상을 얻으면 차기 협회장으로 선임된다. 과반수 이상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 임시대의원총회로 넘어가게 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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