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올해를 빛낸 가수' 1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은 지난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의 만 13세부터 59세 남녀 2774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활동한 가수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세 명까지 물었다.
그 결과 아이유가 12.9%의 지지를 얻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아이유가 역대 '올해를 빛낸 가수'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12년 4위까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6위였는데 1년 만에 순위를 5계단 끌어올리게 됐다.
'올해를 빛낸 가수' 1위는 지난 2012년에는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또 2013년에는 '가왕' 조용필이 '바운스'로 각각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미니 앨범 'Lost and Found'로 데뷔한 아이유는 당시 15세 소녀답지 않은 가창력과 기타 반주, 독특한 음색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2010년에는 2AM 임슬옹과 함께 부른 '잔소리', 미니 앨범 'Real'의 타이틀곡인 '좋은 날'이 큰 호응을 얻었고 이후 2011년 '너랑 나', 2013년 '분홍신' 등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를 휩쓸며 한층 성장했다.
올해는 지난 5월 발표한 '꽃갈피' 앨범에서 산울림의 '너의 의미', 조덕배의 '나의 옛날 이야기' 등을 리메이크해 장년층과 청소년층을 아우르는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세대를 초월한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고, 5년 만에 컴백한 서태지의 '소격동'을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를 빛낸 가수' 2위는 소녀시대(12.4%)가 차지했다. 소녀시대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올해를 빛낸 가수' 1위에 올랐고, 작년에는 5위로 하락했다가 이번에 다시 2위에 오르는 등 많은 후배 걸그룹들의 도전 속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했다.
3위에는 섹시 아이콘 씨스타(10.8%)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터치 마이 바디'에 이어 8월 '아이 스웨어'까지 잇달아 히트시킨 씨스타는 그룹으로서의 활동 뿐만 아니라 개별 활동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멤버 소유는 지난 2월 정기고와 발표한 '썸'으로 상반기 가요 차트를 점령하기도 했다. 지난해 7위에서 4계단 상승한 성적이다.
'K-POP'의 아이콘 엑소(9.4%)는 지난해에 이어 4위를 지켰다. 지난해 '으르렁'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엑소는 올해는 두번째 미니 앨범 '중독'으로 다시 한번 10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하며 내홍을 겪기도 했지만 팀 정비를 조기에 마무리 하면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5위에는 이선희가 올라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올 봄 5년 만에 정규 15집을 발표한 이선희는 타이틀곡 '그 중에 그대를 만나'로 여러 차트를 석권한데 이어 '불후의 명곡' '히든싱어' 등을 통해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밖에 6위는 '섬씽'으로 걸그룹 대표주자가 된 걸스데이가 차지했고 7위에는 통일송 '그날에'로 독도지킴이가 된 '보컬의 신' 이승철이 이름을 올렸다.
연령별 선호도 조사에서 10대는 엑소, 20/30대는 아이유, 40/50대는 이선희를 최고로 꼽았다. 엑소와 비스트가 10대 소녀들의 마음을 두고 경쟁을 펼친 가운데 10대 소년들은 걸스데이를 최고로 꼽았다.
한편 2014년 최고의 가요는 아이유의 산울림 리메이크곡 '너의 의미'(7.7%)였다. '너의 의미'는 아이유 '꽃갈피' 앨범 수록곡으로, 원곡 가수인 김창완과의 콜라보레이션은 올해 가요계에서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상징하는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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