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의 반응은 '놀랍다'는 것이다.
유격수 강정호(27) 영입에 500만달러(약 55억원, 정확히는 500만2015달러)를 베팅한 구단은 다름 아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였다.
피츠버그는 빅 마켓 구단이 아니다. 스몰 마켓인 피츠버그가 아직 검증이 안 된 아시아 출신 유격수를 포스팅으로 영입하는데 500만달러를 적어낸 건 평범한 선택은 아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전문가 데이비드 쇼앤필드는 이걸 피츠버그의 도박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첫 해 연봉으로 얼마를 책정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200만달러(약 22억원) 이상은 될 것이라는 예상은 가능하다. 따라서 피츠버그 구단 입장에선 700만달러 이상은 적은 액수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또 하나는 피츠버그는 이미 내야 수비가 탄탄하게 짜여져 있는 상황이다. 강정호가 나설 수 있는 유격수와 3루수 그리고 2루수 자리에 이미 수비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유격수 조디 머서,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시 해리슨 등이 버티고 있다. 백업 유격수 션 로드리게스도 있다.
그런데도 피츠버그가 경쟁 구단을 물리치고 강정호 영입에 나선 이유는 뭘까.
ESPN은 강정호의 파워가 매력적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강정호는 올해 유격수를 보면서 40홈런을 쳤다. 아무리 올해 국내야구에 타고투저 현상이 심했고 한국과 미국 야구의 수준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40홈런은 절대 무시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닌 것이다.
강정호는 앞으로 30일 동안 피츠버그와 단독으로 연봉 계약 협상을 하게 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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