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는 물론이고 일본 선수들도 메이저리그 진출은 꿈이다.
올해 사와무라상 수상자였던 가네코 치히로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원했었다. 소속팀인 오릭스 버팔로스에 포스팅을 요청하며 메이저리그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으나 구단의 반대로 벽에 부딪혔고, 결국 해외진출을 위해 국내FA까지 선언했다. 한신 타이거즈와 라쿠텐 이글스, 주니치 드래건즈 등 맣은 구단이 그에게 오퍼를 했지만 그의 선택은 오릭스에 남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의 계약은 많은 의문점을 가지게 했다. 가네코는 24일 오릭스와 4년간 총액 20억엔과 성과급에 합의하며 11월11일 국내 FA를 선언하면서 시작된 쟁탈전을 끝맺음 했다. 가네코는 기자회견에서 "타구단에서 멋진 제안을 주셨는데 그 이상으로 오릭스 팀 동료들과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라며 잔류를 밝혔다.
당초 1∼2년의 짧은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많았지만 예상외로 4년의 장기 계약을 했다.
4년 뒤 가네코의 나이는 35세가 된다. 그시점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4년 이내에도 가네코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허락하에 갈 수 있는 포스팅시스템 밖에 없다. 하지만 오릭스 구단측은 계약기간 동안 메이저리그 도전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며 에이스를 메이저리그에 보낼 마음이 없음을 확언했다.
가네코는 "남기로 했으니 지금은 우승하는 것밖에 없다"면서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지만 내년시즌 이후에라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구단에 요청하겠냐는 일본 언론의 질문에 "지금은 어느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해 메이저리그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분명 1년 혹은 2년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겠다는 구단이 많았음에도 해외진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오릭스에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1년을 기다려 해외 FA 자격을 얻으면 쉽게 해외진출을 할 수 있었을텐데 왜 국내 FA선언했는지도 의문점이다.
어찌됐든 가네코는 일본에 남았고, 오릭스는 에이스 유출을 막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내년지슨 가네코가 메이저리그를 포기하면서 염원했던 우승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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