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신임 감독이 데뷔전을 펼쳤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를 맞아 A매치 평가전을 가졌다. 후반 교체 아웃되는 기성용이 슈틸리케 감독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천안=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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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에서 주전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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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터줏대감인 기성용(25·스완지 시티) 한국영(24·카타르SC) 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박주호(27·마인츠) 장현수(23·광저우 부리) 이명주(24·알 아인)까지 후보만 5명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전술 카드를 준비 중이다. 어떤 포메이션인지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의 숫자가 달라질 수 있다. 일단 이들에게 주어진 것은 1~2자리다. 슈틸리케 감독은 4차례 평가전에서 4-2-3-1을 주로 사용했고, 4-1-4-1 카드도 꺼낸 바 있다.
일단 한자리의 주인은 확실하다. 키플레이어인 기성용의 몫이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장기였던 패싱력은 여전하고, 수비력까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24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기성용은 더블볼란치(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원볼란치(한명의 수비형미드필더)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기성용은 3일 호주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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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1을 쓸 경우 슈틸리케 감독이 고심하는 것이 기성용의 파트너다. 4명의 선수들이 장단점이 뚜렷하다. 어떤 선수를 기성용의 짝으로 내세우느냐에 따라 팀의 색깔이 결정될 수 있다. 한국영은 수비면에서 장점이 있다. 왕성한 활동력을 앞세워 후방을 커버한다. 기성용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췄다는 점도 한국영의 장점이다. 박주호는 밸런스 면에서 경쟁자를 압도한다. 왼쪽 윙백으로 주로 뛰었던 박주호는 최근 들어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그간 다른 한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성용의 부족한 수비력을 커버하는데 중점을 뒀다. 하지만 박주호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도 뛰어나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박주호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탁월한 경기운영으로 금메달 획득에 일등공신이 됐다.
장현수와 이명주도 중원후보다. 장현수는 센터백 자원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공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 중원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이명주는 중원 싸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명주는 포항과 알 아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지만, 이 자리에 남태희(23·레퀴야) 구자철(25·마인츠)이라는 확실한 자원이 포진해 있다. 이명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명주가 나설 경우 공격적인 경기운영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