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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의 문제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과다 수당·성과급 지급이다. 흑자면 흑자, 적자면 적자인대로 직원들의 복지는 최고대우를 해야만 하는 식이다. 흑자면 이익이 난만큼, 적자면 기업의 생존이 힘들어 국민의 혈세를 투입하면 그만이다. 정부의 개혁은 딴 나라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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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성과급의 상황도 비슷하다. 2010년 2월부터 2014년 3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지급된 성과급 총액은 166억4000만원 가량. 정부 기준 성과급 기준을 적용할 경우 1억5000만원 가량이 더 지급된 액수다. 직원의 횡령도 있었다. 직원 2명이 짜고 출금 가능한 공탁금 5억2000만원을 빼돌려 개인경비로 사용했다. 회사는 이 같은 내용을 알지 못했다. 경영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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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한 관계자는 "일반 기업이라면 내부 감사 시스템으로 충분히 적발이 가능한 부문"이라며 "공기업의 경우 일반 기업과 달리 느슨한 관리문화가 부실을 키우고 있는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감사원 측은 양사에 대해 과다 지급된 퇴직금, 성과급 등 환수 방안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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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보증과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중앙 공기업은 흑자라도 내고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방 공기업 대부분은 지속적인 영업손실에도 임직원에서 과도한 성과급을 지급했다.
공기업이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 규모는 2009년 1554억원, 2010년 1769억원, 2011년 1442억원, 2012년 1841억원, 2013년 1494억원으로 나타났다.
공기업별로 살펴보면 서울메트로가 298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도시철도공사가 1953억원, 부산교통공사가 96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58개 지방공기업의 총 영업손실은 2009년 3172억원, 2010년 1810억원, 2012년 5712억원, 2013년 2962억원 등 총 1조2000억원이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관계자는 "영업손실이나 부채규모 증대, 자본잠식 상태일 경우에는 성과급을 지급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지방 공기업의 경영효율화 강화를 위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계속되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국민생활은 갈수록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다. 매번 반복되면서도 결과는 제자리에 머물렀던 공기업 개혁. 진정한 개혁을 통해 국민을 위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관리감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