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해도 좋다고 생각했었다."
지나친 긴장은 결과를 그르치기 마련.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마음을 비우고 호성적을 거뒀다는 후문이다.
모비스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만났다. 모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경기 전 만난 유재학 감독은 "연말 마지막 LG-SK-오리온스 강팀과의 3연전이었다. 준비를 하며 선수단에 '이 3경기를 모두 져도 좋다'라는 얘기를 했다. 정말 좋은 결과가 나오면 다 이길 수도 있는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연승을 이었다"라고 했다. 순위는 모비스보다 당연히 밑이지만 모두 까다로운 팀들. 유 감독은 이 팀들을 상대로 모두 이긴다는 욕심보다는,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며 현재 선두를 지키고 있는 페이스를 지키는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니 선수들이 3경기를 다 이겼다.
마음을 비워 좋은 결과를 거둔 결정적인 사례가 있다. 바로 지난달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던 SK와의 잠실대첩. 모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2연패를 당하며 3연패 위기에 빠졌었다. SK에 1위를 내줄 뻔 했다. 꼭 잡아야 했던 경기. 그런데 유 감독은 이 경기를 앞두고 "3연패를 해도 좋고, 1위를 빼았겨도 좋다. 다만, 우리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경기만 하라"라고 했다고 한다. 그렇게 욕심을 버린 모비스는 우여곡절(전준범의 마지막 파울) 끝에 1점차 신승을 거두며 5연승 반전 기회를 마련한 바 있다.
울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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