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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은 원톱 자리에 이근호(엘 자이시)를 포진시키면서 2선에 손흥민(레버쿠젠) 조영철(카타르SC) 구자철(마인츠)을 배치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한국영(카타르SC)과 박주호(마인츠)에게 맡겼고, 포백라인에는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주영(FC서울) 김창수(가시와)을 내세웠다.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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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이 되면서 비로소 슈틸리케호도 중심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전반 16분 김창수가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어 올린 크로스를 구자철이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터치해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이 페널티에어리어 내 오른쪽에서 통렬한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슛이 사우디 골키퍼 왈리드 압둘라의 손을 스쳐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모두가 탄성을 지를 만한 슈팅이었다. 전반 22분에는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린 볼을 이근호가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몸으로 밀어줬고, 손흥민이 이를 왼발슛으로 연결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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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큰 폭의 변화를 택했다. 김진수 구자철 이근호 김진현을 빼고 이명주(알 아인) 남태희(레퀴야) 한교원(전북) 김승규(울산)를 내보냈다. 더블 볼란치 자리에 서 있던 박주호를 왼쪽 풀백 자리로 재배치하고, 이명주가 한국영과 호흡을 맞췄다. 조영철이 원톱 자리로 올라가면서 한교원과 구자철이 2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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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첫 골은 뜻밖의 행운이었다. 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오사마 하우사위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얻었다. 손흥민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길게 시도한 크로스가 문전 앞에서 수비에 임한 하우사위의 오른발에 맞고 그대로 골망 안으로 들어가 리드를 잡았다.
마무리는 이정협의 몫이었다. 이날 A매치에 데뷔한 이정협은 후반 46분 문전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왼쪽 측면에서 문전 왼쪽까지 파고들던 남태희(레퀴야)가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서 있던 김창수(가시와)가 받아 침착하게 문전 정면으로 연결했고, 이정협이 상대 수비수와 경합 중 쓰러지면서 오른발로 마무리 하면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정협의 골로 한국은 사우디를 2골차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슈틸리케호는 5일 베이스캠프인 시드니에서 팬 공개훈련을 실시한 뒤, 오만전이 열리는 캔버라로 이동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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