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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슈틸리케호 입장에서 구자철은 여전히 버릴 수 없는 카드다. 남태희가 세밀하다면 구자철은 스케일이 더 크다. 결정력도 갖추고 있다. 4년 전 득점왕을 차지했다는 경험은 무시하기 어렵다. 각급 대표팀에서 주장을 경험했던 리더십도 구자철의 또 다른 무기다. 구자철이 살아난다면 슈틸리케호의 전력은 한층 더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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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구자철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섰지만 실질적인 움직임은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에 가까웠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는 자기 페널티박스 부터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움직인다는 의미에서 붙어진 명칭이다. 공수를 오가는 미드필더라는 뜻이다. 전성기의 프랭크 램파드(맨시티)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를 연상하면 쉽다. 구자철은 허리 싸움에도 적극 가담하는 한편, 상대의 빈틈이 보이면 과감한 침투와 중거리슈팅으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본 포지션이었던만큼 날카로운 패싱력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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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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