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는 '경기 시작 5분과 종료 전 5분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
주심이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 이후 정비가 되기 전과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도 저하되는 종료 전 5분에 실점을 조심하라는 의미다. A대표팀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어느 시간대에 가장 많은 실점을 했을까.
12차례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한국은 55경기에서 총 60골을 잃었다. 1956년 홍콩 대회 1·3차전과 1964년 이스라엘 대회(기록 확인불가)의 10실점을 제외하고 50실점 중 전후반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전반에 15골, 후반에 31골을 허용했다. 후반에 무려 62% 실점률을 보였다. 8강부터 진행되는 토너먼트에서만 적용되는 연장전에선 총 4골을 내줬다.
세부 시간대별로는 가장 빠른 시간에 실점을 기록한 것은 전반 7분이었다. 1980년 쿠웨이트 대회 당시 개최국 쿠웨이트와의 결승전(0대3 패)에서 카람에게 전반 7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허용했다. 전반에는 30~45분 사이에 가장 많은 6실점했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후반 시작부터 15분 사이 9골이나 내줬다. 후반 15~30분 사이에도 9실점했다. 가장 많은 실점은 후반 30~45분 사이에서 이뤄졌다. 무려 13실점(26%)을 헌납했다. 이 시간대는 체력과 집중력이 동시에 떨어진다.
슈틸리케호도 같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부터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치른 5차례 평가전에서 4실점했다. 후반 30~45분대에 2골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15분을 남기고, 수비 조직력에 대한 부분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캔버라(호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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