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올시즌 첫 A매치에서 '난적' 캐나다에 아쉽게 패했다.
윤덕여호는 11일 오후 5시(한국시각) 중국 쉔젠시립경기장에서 펼쳐진 중국 쉔젠 4개국 친선대회 1차전 캐나다전에서 전반 34분 여민지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1대2로 역전패했다.
이번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는 주최국 중국(FIFA랭킹 13위)과 함께 한국(FIFA랭킹 17위) 캐나다(FIFA랭킹 9위) 멕시코(FIFA랭킹 25위)가 출전했다. 6월 캐나다월드컵을 앞두고 각대륙 월드컵 출전국들이 자존심을 걸고 격돌했다.
윤 감독은 캐나다와의 첫 경기에서 베테랑 김정미 골키퍼와 신담영 심서연 김도연 서현숙 조소현 권하늘 지소연 전가을 정설빈 여민지를 선발로 내세웠다. 박은선은 조커로 아껴뒀다. 태극 여전사들은 강한 자신감으로 무장했다. 전반 내내 FIFA랭킹 9위 캐나다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34분 '지메시' 지소연과 '여날두' 여민지의 눈빛이 통했다. 지소연의 킬패스를 여민지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1-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캐나다가 과감한 교체를 단행했다. 탠그레디를 대신해 '대학생 루키' 재닌 베키(텍사스공대)를 투입했다. 베키의 A매치 데뷔전이었다. 베키는 후반 시작 직후 스웨덴리그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알리샤 채프먼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밀어넣었다. 기세가 오른 캐나다는 공세로 밀어붙였다. 불과 2분여 만에 역전골까지 터졌다. 세트피스 상황, 미드필더 소피 슈미트의 코너킥에 이어 '주장이자 백전노장' 크리스틴 싱클레어(32·포틀랜드)가 문전에서 튀어올랐다. 날선 헤딩슈팅은 골대안으로 빨려들었다. 지난 2008년 피스퀸컵 득점왕에 빛나는 싱클레어는 서른한살의 나이에도 건재했다. 캐나다축구협회 올해의 선수 11회 수상, 2005년 이후 FI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6번이나 오른 그녀는 캐나다 공격라인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1-2로 밀리던 후반 중반 윤 감독은 아껴뒀던 박은선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해 5월 동아시안컵 이후 8개월만에 지소연-박은선 투톱이 재가동됐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과 캐나다의 최근 맞대결 전적은 1승1패였다. 2013년 1월14일 영천 4개국 친선대회 캐나다와의 첫 맞대결에서 3대1로 승리했고, 2013년 10월31일 원정 평가전에선 0대3으로 대패했다. 1년반만의 맞대결에서 아쉽게 역전패했지만, 팽팽한 경기력으로 승부하며 5개월 후 캐나다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한국은 이틀간 전열을 가다듬은 후, 13일 홈팀 중국, 15일 멕시코와 차례로 격돌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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