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내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나빌 말룰 쿠웨이트 감독이 한국과 쿠웨이트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을 하루 앞두고 12일 캔버라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얼굴을 붉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 때문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쿠웨이트의 자세 자체가 수비적이며 그런 기저에 깔린 정신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며 "한순간에 공격적인 마인드를 갖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쿠웨이트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말룰 감독은 "내가 선수들에게 수비적으로 경기하라고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우리는 호주와의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은 뒤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항상 앞으로 나아가라고 주문했고 우리는 정말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룰 감독은 1대4 대패를 당했던 호주와의 1차전과는 다른 결과 나올 것이라며 "호주가 더 강했고 이길 자격이 있었지만 1-4라는 스코어가 우리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캔버라(호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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